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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장치혁]

득점력 빈곤의 책임은 과연 베어벡 감독 혼자 짊어져야 할 책임일까. 감독에게 여러 가지 역할이 요구되지만 특히 축구에서는 미드필드와 수비진을 이용한 수비전술을 완성하는데 절대적인 지도력이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베어벡은 아시안컵 전체를 재미 없게 만들 정도로 수비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

반면 공격 면에서는 감독이 개입할 여지가 상대적으로 작다. 골문 앞까지 진출할 수 있는 주요공격 루트와 전술을 만들어도 골을 넣는 것은 선수 본인이기 때문이다.

결국 선수의 개인능력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개인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데리고 세계적인 팀과 경쟁을 하려니 어려움이 많다.

지금도 학원축구에서는 이기는 것만 가르치고 있다. 성인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축구의 내일을 이끈다는 어린 선수들조차 개인능력 면에서 발전한 게 없다"고 한탄하는 한 청소년팀 감독의 말이 새삼 떠오르는 현실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맞붙은 상대 대부분 은 "한국은 템포가 느리고 단순하다"고 평했다. 공격 전환의 기회를 잡았을 때도 상대 한 두명을 제치고 공격 물꼬를 터나갈 선수들이 거의 없었기에 공격은 늘 한 템포 늦춰졌다. 때문에 상대가 밀집해 있는 중앙공격을 꺼리고 상대적으로 편안한 측면공격에 매진하다보니 패턴은 단순해졌다.

아울러 현대축구에서 역습은 약팀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 상황에서 골이 터지는 비율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으나 한국은 이런 기회를 살리지 못 했다. 역습상황이야 말로 개인의 능력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아시안컵을 계기로 다시 한 번 한국축구의 뿌리를 생각해야 할 때다.

쿠알라룸푸르=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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