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우 "내가 올림픽에선 바레인 킬러였는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프로축구 수원 삼성 주장 이관우(29)가 2007 아시안컵 축구 한국-바레인 조별리그 2차전에 자신이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은근히 내비쳤다.

이관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디포 연습구장에서 오후 훈련을 끝낸 뒤 한국이 아시안컵 본선에서 바레인에 1-2로 졌다는 얘기에 " 올림픽에서는 내가 바레인전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 면서 8년 전 기억을 더듬었다.

1999년 시드니올림픽 최종예선 바레인과 홈.원정 두 경기에 두 차례 나섰던 이관우는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두 번이나 보태며 한국의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이관우는 그해 10월 아시아지역 바레인과 최종예선 원정 2차전에서 후반 8분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이동국이 결승골로 연결할 수 있도록 재치있게 패스를 찔러 줘 팀의 1-0 승리에 도움을 줬다.

한 달 뒤에 열린 바레인과 원정 최종전에서는 박진섭의 후반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1대1 무승부로 끝날 듯한 후반 37분 이관우가 프리킥으로 찬 볼이 골포스트를 튕겨나 오자 박진섭이 달려들며 오른발 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결국 이관우가 결승골을 두 차례나 도와 준 셈.

이날 오전 인터넷을 통해 한국과 바레인전 소식을 접했다는 이관우는 " 이번 대표팀 경기에 주요 선수들이 나오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니겠느냐 " 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실력이 모자라 자신은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 이관우는 그러나 18일 삼성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친선경기를 앞두고는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 첼시는 세계적인 클럽이다. 그래서 우리 팀도 하고자 하는 의욕이 매우 크다 " 면서 " 좋은 팀과 경기를 치러 한 단계 상승한 뒤 K-리그 후반기를 맞이하겠다 " 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 예전부터 우러러 봐 왔던 선수들이 많은 첼시와 경기를 치르게 돼 영광 " 이라면서 " 몇 골을 넣기보다는 모든 선수가 개개인의 실력을 발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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