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전여옥, 라디오 인터뷰에서 '설전' - 누적조회 406 : 오늘조회 2 : 어제조회 1
Society/News
2007/07/12 19:57

▲ 라디오 방송진행자 백지연씨가 10일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과 인터뷰중 설전을 벌였다.
"박희태·박계동·전여옥 등 한나라당 모든 의원들을 인터뷰해보면서 느낀 것은 상당히 내부 사태에 대해 예민한 상태라는 생각이다."
방송진행자 백지연 앵커가 검증 공방의 한 가운데에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연쇄적으로 인터뷰한 뒤 10일 라디오 토크쇼 <백지연의 SBS전망대>에서 한 말이다.
그러나 이날 인터뷰에 응한 전여옥 의원은 백 앵커의 말을 놓치지 않고 그를 대놓고 비난해 두 사람 사이에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다.
백 앵커는 6일부터 10일 사이에 박희태 이명박캠프 선거대책위원장과 박계동 당 전략기획본부장, 전여옥 의원을 연쇄적으로 인터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하나같이 백 앵커의 진행에 불만을 드러냈다. 백 앵커가 박근혜 캠프의 주장 또는 언론 보도를 근거로 이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이 불만의 단초를 제공했다.
박희태 위원장은 "백지연씨도 의혹을 가지고 묻지 말라"고 일갈했고, 박계동 본부장도 "(방송진행을) 편파적으로 한다"고 짜증냈다.
백 앵커가 전 의원에게도 "문제가 되는 땅의 규모나 매입시점으로 봤을 때 (이명박씨의 처남) 김재정씨가 과연 혼자 했겠는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묻자 그는 "그렇게 의혹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어 백 앵커가 "국정원·국세청·행자부가 아니면 자료를 얻을 수 없다, 공작정치가 있다고 보는 게 한나라당 대부분의 정서냐"고 묻자 전 의원은 "백 앵커가 사건을 꼼꼼히 봤다면 이건 팩트"라고 강조했다.
백 앵커는 이 대목에서 어처구니없다는 듯 나지막한 웃음을 터뜨렸고 "자료를 챙겨본 후 여쭤보는 것이고, 정서라고 말한 것은 서로 보는 팩트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라고 응수했지만 전 의원의 항변은 그치지 않았다.

▲ 6월 25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 등 180여개 보수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북한의 대선개입 및 공작정치분쇄 국민대회`에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왼쪽)과 이재오 의원이 나란히 앉아서 연설을 듣고 있다.
"정서가 아니라 팩트다. 그러면 국세청과 국정원을 믿냐?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국정원이나 국세청이 국민들에게 의심받을 만한 일을 많이 했던 것은 우리의 뼈아픈 과거 중의 하나다."
전 의원은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의 '세풍' 사건과 국정원 미림팀의 불법감청 등을 두루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백 앵커가 "국정원과 국세청, 검찰 모두 믿을 수 없다면 왜 그런 곳에 고소를 했냐"고 묻자 전 의원은 "그건 내가 (김재정씨에게) 묻고 싶다"고 답했다.
백 앵커가 인터뷰 말미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내부 사태에 대해 상당히 예민한 상태 같다"고 말하자 전 의원은 "백지연 앵커도 굉장히 예민하고… 박계동 의원도 어제(9일) 얘기했지만, 형평성이나 언어의 선정에 있어서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반격했다.
백지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 나에 대해 평가하는 말은 사양하겠다."
전여옥 "그러면 그렇게 하세요. 호호호."
백지연 "나는 예민할 상황이 아니다. 나는 대선후보도 아니고, 정치권에 갈 생각이 없기 때문에 예민할 이유가 없다."
전여옥 "예의바르고 문제없는 단어를 써서 물어봐도 될 텐데, 내가 보기에는 팩트가 아니라 정서에 의존해 물어보는 것 같다."
백 앵커가 "팩트가 무엇이냐는 듣는 분들이 평가하는 것이니 거기에 맡겨두고 서로 평가하지 말자"고 상황을 정리하자 전 의원은 특유의 웃음소리와 함께 "알겠다"고 화답했다.
백 앵커는 방송이 끝난 뒤 기자와의 통화에서 "모든 언론이 가지는 의혹에 대해 질문한 것을 놓고 '편파방송'이냐고 되묻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만약 내가 TV토론의 패널이었다면 논리적인 반박을 더 많이 할 텐데,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이기 때문에 중립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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