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빅3'의 치명적 약점들 - 누적조회 252 : 오늘조회 2 : 어제조회 1
Society/News
2007/01/19 11:06
한나라당은 때아닌 '출신성분' 논쟁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누가 더 '한나라당스러운가'에 대한 검증작업에 들어간 셈이다.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 제기한 '후보검증'은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선전포고의 성격이 강하지만 논란이 본격화 될 경우 후보자의 출신과 정치성향, 더불어 이념에 대한 검증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나라당스럽지 못한' 이명박과 손학규
이런 측면에서 살펴볼 때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나 한나라당의 보수지지자들 입장에서 선호되는 후보는 아니다. 즉, '성골'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는 전통 지지층인 보수(이념), 대구·경북(지역)이 아니라 중도, 수도권을 지렛대로 하고 있다. 속내야 어찌됐든 중도개혁적 인물로 비춰지고 있는 것.
이 전 시장은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집'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스스로의 능력으로 '샐러리맨의 신화'를 이룩한 자수성가 타입이다. 한나라당 주류 의원들의 엘리트 코스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는 야간상고를 졸업하고 들어간 고려대학교에서 상대 학생회장 겸 총학생회장대행을 맡았던 4학년 때 한일 국교정상화를 반대하는 6ㆍ3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서대문형무소에서 반년 동안 복역한 경력도 있다.
이후 제14·15대 국회의원,제32대 서울특별시장을 역임했다. 시장 재임시절 청계천 복원 사업과 버스중앙차로제 등의 사업을 통해 열린우리당 주자들을 제치고 가장 '개혁적인'(61.6%) 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한나라당 소속인 이 전 시장을 '진보적 인사'로 인식하는 것은 개발과 변화를 개혁이나 진보로 혼동하는 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공동체 자유주의에 입각한 '선진화' 담론의 제시나 진보개혁 진영의 가치에 가까웠던 '생태' '공영'(공공성) 담론을 역이용한 청계천 복원·교통관리체계 개편은 당은 보수 정체성, 유력 후보는 진보 이미지’란 모순으로 한나라당을 딜레마에 빠지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을 원하는 전통적인 보수세력들의 인정을 받기 힘든 출신 성분인 것이다.
손학규 전 지사의 경우는 한나라당 입장에서 이 전 시장 보다 더 최악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화려한 '민주화 투쟁' 출신인 것.
대표적인 수구보수 인사인 지만원씨는 "이명박, 손학규 등 60세 전후의 운동권 출신들은 386 주사파들의 파괴·전복 활동을 덮어준다"며 극도의 혐오감을 나타낸 바 있다.
손 전 지사는 실제로 젊은 시절을 학생·농민·빈민운동으로 보냈고, 이러한 경력은 한나라당 후보답지 않은 모습으로 비춰져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
박근혜, 출신은 '성골'...그래도 2% 부족
이러한 측면에서 보자면 박근혜 전 대표의 출신 성분은 '성골'이다. 한나라당 전신인 공화당 출신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기 때문.
그러나 명백한 '성골' 출신인 박 전 대표에게도 치명적인 결점은 존재한다.
'친북'과 '김정일' 이름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는 보수층들의 입장에서 볼때 '2002 방북 김정일 면담'은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 전 대표가 최근 지난 경력을 바탕으로 대북특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을 때 대표적인 보수언론인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박 의원이 김정일을 만나는 날이 박 의원의 정치적 장례식이 될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북한에 적대적인 보수층들이 차세대 지도자를 꿈꾸는 보수적인 의원이 남북관계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못마땅했을 수도 있다.
북핵문제 이후 주체할 수 없이 떨어진 지지율에서 보여지듯 '여성'이라는 성별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지난 부총재 시절 이회창 대세론에 불만을 품고 '탈당'을 감행했던 것도 꼬리표처럼 박 전 대표를 따라다니고 있다.
대안은 진정한 '성골' 이회창 뿐?
결국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빅3' 모두 '한나라당스럽지 못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약점을 모두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 답은 이회창 전 총재다. 그는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를 거쳐 판사직을 역임했다.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셈이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서 정치활동을 벌인 때부터 야당 내에서는 "부유한 집안 환경으로 인해 밑바닥의 정치 민심을 모른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이러한 출신성분 때문인지 한나라당은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시시때대로 '복귀론'을 설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인미 기자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