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



구름 아래 햇살은 지워지고
허상일 뿐이었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을 알지 못했다.
수만 개의 불이 다 꺼져도
굶주림으로 켠 등불만 빛나고
비와 우박이 꽃으로 떨어진 자리에
영원의 미소는 서 있었다.
없는 것을 알지 못하면
있어도 없는 것을,
그대 등 뒤에서 나는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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