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렸었지 뭘 몰랐었지.
설레는 젊음 하나로 그땐 그랬지

정말 그랬었다


참 느렸었지 늘 지루했지.
시간아 흘러라 흘러 그땐그랬지.

아직도 약간은 그런 편이다


*


시린 겨울 맘 졸이던
합격자 발표날에 부둥켜 안고서

이제는 고생 끝 행복이다
내 세상이 왔다 그땐 그랬지.



*


참 세상이란 만만치 않더군.....
사는건 하루하루가 전쟁이더군.....

그래서 내가 기아와 가난에 허덕이는거다 -.-


철없이 뜨거웠던 첫사랑의 쓰렸던 기억들도
이젠 안주 거리......

안주거리 삼기엔 너무 순진했었다


딴에는 세상이 무너진다
모두 끝난거다 그땐그랬지...

첫사랑 보단, 그 다음 사랑이, 그 다음 사랑 보다는 또 다음의 사랑이_


참 옛말이란 틀린게 없더군...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지더군....

그것만큼 슬픈 일도 없더라


참 세상이란 정답이 없더군.
사는건 하루하루가 연습이더군.

100% 주관식의 논술형 문제지지...


밤세워 뒤척이며 잠 못들던
훈련소 입소전날 술잔 나누면서


이제는 남자다 어른이다
다시 시작이다 그땐 그랬지

군대 다녀오면 어른이 될줄 알았다

부모님이 어른 취급해줄거라 생각했다

물론 약간은 그렇긴 하지만

언제나 부모님 앞에서는 어린애다





아직도 많은 것들을 포기하지 못하고 부둥켜 안고 있다

아직도 잘하는 것 하나 없는 주제에, 잘하고 싶은 것들만 많다

가진 것 보단 가지고 싶은게 많고, 배운 것보단 배우고 싶은게 많다

그땐 그랬지~ 라며 돌이켜봐도

빨간색 사선들만이 그어진 시험지마냥 실수 투성이에,

정답보단 오답이 많았던 시절이였다. 하지만 그래서 재미있다

이미 오답을 너무 많이 써버려 앞으로도 아마 정답보단 오답이 많은 시험지로 남겨질테지만

나중에라도 정답으로 가득찬 시험지보단 오히려 후회없이 이쪽을 택하겠다

후회따윈 하지 않을뿐더러, 차츰 정답의 % 를 늘려나가는 재미 정도라고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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