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축구천재' 고종수(대전)가 귀하신 몸이 됐다.

올시즌 대전에서 새출발을 한 이후 성공적으로 재기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우량주'로 거듭난 것이다현 소속 팀 대전은 물론 다른 구단까지 고종수 붙잡기에 나섰다.

고종수는 지난 21일 울산과의 K-리그 6강 플레이오프(0대2 패)로 시즌을 마감할 때까지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1골-1도움의 성적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프리킥과 패스 등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기량을 선보여 축구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관우(수원) 김은중(서울) 등의 이탈로 간판 스타가 없어 전전긍긍했던 대전이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적과 함께 고종수 열풍이 불자 먼저 단속을 하고 나섰다.
대전은 "고종수를 잡겠다. 다른 팀에 보낼 이유가 없다"며 일찌감치 재계약 방침을 천명했다.

그러나 대전 구단의 계획은 희망사항에 그치고 있을 뿐 고종수와의 재계약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윤원 대전 사장은 "금명간 고종수를 만나 의견을 들어본 뒤 방향을 정하겠다"고만 밝혔다.


사실 대전은 의지가 없어 보인다. 연봉 2400만원에 그치고 있는 고종수의 몸값이 대폭 상승할 수 밖에 없지만 열악한 재정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저 새출발한 곳이 대전이라는 점 등을 들어 인정에 호소할 눈치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는 인정으로만 통하지 않는다. 대전 구단과 K-리그 관계자들에 따르면 명문의 대열에 오른 팀을 비롯해 3∼4개 팀이 고종수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올해 말 계약기간이 끝나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고종수는 이적료가 없는 데다 몸값도 저렴한 반면 성공적인 부활로 재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고종수가 대전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모처럼 되살아난 대전의 축구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충격'이어서 대전 구단도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환골탈태한 고종수는 올겨울 축구판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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