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대한민국은 즐거운 지옥> - 누적조회 510 : 오늘조회 2 : 어제조회 3
Society/Column
2007/09/28 20:15

평론가 진중권 교수가 디시인사이드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는 디워에서 시작을 했는데 기존의 방송이나 매체들에서 밝힌 입장을 고수 하고 있었다. 디워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던 그는 네티즌들의 반응에는 무덤덤한 편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토론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의 물음에는 아래와 같이 대답했다.
진중권 교수는 “토론 문화가 있나요? 거의 없죠. 우기니까 일단. 자기가 잘못해도. 토론 자체가 어떻게 되냐면, 사람들이 토론을 하게 되면 ‘옳은 견해가 어떤 것인지 서로 논쟁을 하고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옳은 견해를 추려내자’ 이렇게 돼야 하는데 이런 개념이 아니에요.
누가 말싸움을 잘 하느냐야. 그러니까 저쪽이 옳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인정을 안 하는 거예요. 지기 싫어가지고. 이게 구술 문화적인 습속이에요. 문자 문화적인 습속이 아니고. 문자 문화적인 습속은 토론할 때 내가 옳을 수도 있고 저 사람이 옳을 수도 있는 거예요.
토론을 합니다. 저 사람이 옳은 거 조차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내 생각이 틀렸거나 더 훌륭한 생각을 내가 습취할 수 있으니까. 그게 더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구술 문화에서는 옳으냐 그르냐가 아니라 '포스' 싸움이에요. 말싸움이요. 지기 싫어하는 거예요.
그래서 깨지는 게 너무나 뻔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우기는 게 거기서 나오는거죠. 토론 자체가 안되는 거예요. 그런 차이점이 있어요”라고 밝혔다.
토론에 대해 인터뷰를 하면서 진 교수는 논리적으로 논쟁을 잘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유시민 의원을 꼽았다.
“유시민 씨가 잘하죠. 전여옥이랑 유시민이랑 같이 토론했었을 때 유시민이 발렸다 그랬는데 절대로 아니거든요. 예컨대 '인큐베이터 논쟁' 있었잖아요.
유시민이 '대통령이 아직 미숙아입니다' 그랬더니 전여옥이 '그럼 인큐베이터에 있어야지' 그랬잖아요. 수사학적으로는 전여옥이 이긴 거예요. 하지만 논리적으로 이긴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보기에는 전여옥이 이긴 것처럼 인상을 받는다 말이죠.
진 교수는 “한국은 즐거운 지옥이고 외국은 심심한 천국이라고 하잖아요. 천국에서 심심하게 지내다가 지옥에서 또 즐거워 하다가.(웃음) 한국에 있으면 스트레스 받아요. 그러다가 외국 가면 심심하고. 그렇게 왔다 갔다 하고 싶어요”라며 미소를 머금었다. [사진출처=디시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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