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자꾸만 와이퍼를 바꿔보게 된 건 와이퍼가 덜덜 떨어서였습니다.
물론 와이퍼가 떠는 게 와이퍼가 아닌 유리 문제나 와이퍼가 유리에 닿는 각도 등등 여러가지 복합적이지만 당시에는 자꾸만 와이퍼에 손이 가더군요. 세차할 때 박박 문질러도 보고 무슨 세정제 등등 발라봐도 그렇게 효과가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유리를 바꾸자니 너무 부담이 되고 결국에 와이퍼만 여러개 바꿔보게 된 겁니다.

또각또각

통상 보던 프레임 있는 거 플라스틱 혹은 강철로 된 프레임(구조물)이 고무 날(와이퍼 블레이드)을 잡고 있는 방식. 고무날은 형태 유지 및 유리 밀착을 위해 레일 스프링이라 불리는 얇은 판 형태의 스프링(열쇠 없이 자동차 문 딸 때 많이 쓴다)이 양쪽에 들어가 있음.

1-1. Bosch 그라파이트 코팅 와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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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저 노란색 덮개는 벗기고 쓰는 거다



당시 주위 친구들이 가장 많이 쓰던 넘이다. 그라파이트 코팅이라 돈이 천원인가 2천원 더 비싸고 포장 안에 보면 고무 부분에 별도로 덮개가 하나 씌워져 있어 그냥 보다는 조금 고급으로 보인다.
근데...애초에 달려있던 순정이랑 차이를 잘 모르겠다. 포장이 좀 고급스럽다는 게 다인가 싶을 정도. 친구들 말로는 순정보다 잘 닦이고 조금 오래가는 것 같다고.

2-2. 3M 와이퍼
도대체 3미터의 영역은 어디까인지 호기심에 구입했다. 직접 생산인지 OEM인지 모르겠지만 포장은 좀 허접한 느낌이 들었다.
보쉬가 플라스틱 프레임을 쓰는데 비해 이넘은 철제 프레임을 쓰고 있다. 사실 내가 썼을 때는 이게 보쉬보다 나았다. 잘 딱이고 떨림도 훨씬 덜 하고.
그러고 보니 수명은 그라파이트 보다는 좀 짧았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다시 사러갔을 때는 사라져 버렸다. 대신 AC Delco 게 걸려있던데 그냥 보쉬로 복귀했다.

요즘 나오는 프레임 없는 거

기존의 프레임을 없애고 넓찍한 강판 형태에 고무날이 끼워져 있음. 레일 스프링이 거의 일자였던 것에 반해 철판이 유리의 곡율에 맞추어 적정한 형태로 휘어져 있어 프레임 와이퍼보다 전체적인 접촉이 훨씬 좋음. 위쪽에는 별도로 스포일러 형태로 만들어 고속에서 와이퍼가 뜨는 것을 방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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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Bosch, 아래가 Valeo



통상 와이퍼와 구별하여 Flat Blade라고도 부름.

2-1. Valeo Silencio X-TRM 와이퍼
호기심이 큰 사고를 쳐버렸다. 위의 두 와이퍼가 두짝 세트가 비싸봐야 5천원 정도였던 것에 비해(싼 거는 두짝에 2~3천원 짜리도 있었다) 이건 한짝에 5만원. 지르고 나서 생각났던 게 차라리 유리를 바꾸고 말지 할 정도였으니...너무 비싸서 조수석까지 두짝을 다 살 수가 없었다. 그돈이면 진짜 유리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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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들어보면 휘어진 게 확실히 틀리다


장마를 앞두고 질렀기에 기대가 컸다. 생긴 것두 맘에 들고 단단하게 지지해주는 강판이 이전 와이퍼들의 레일 스프링과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드디어 장마가 시작되고 와이퍼 가동이 시작되었다. 근데...이거 왜 이래???
보쉬 그라파이트 코팅보다 더 못한 느낌이다. 떠는 거는 덜한데 닦이는 느낌이 뭔가 매끄럽지 못하다.
이 와이퍼의 독특한 점이 수명 스티커가 붙어있어 수명이 다되면 스티커 색이 바뀌어 교체 주기를 알려준다. 통상 와이퍼들이 햇빛에 노출되기 때문에 안 쓰더라도 6개월 정도에 한번은 바꿔줘야 하는데 이넘이 딱 그랬다. 스티커는 수명이 다되면 노랗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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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원이 인디케이터


문제라면 다른 와이퍼들은 사실 6개월이라고 해도 좀 더 써도 괜찮은데 이넘은 칼같이 성능이 급격히 떨어졌다.

2-2. KCW Neo Blade
발레오에 크게 당하고 다시 보쉬로 돌아왔을 무렵 자동차 신문 한귀퉁이의 광고가 눈에 띄었다. 개발 포기한 것으로 생각했던 플랫 블레이드가 출시되었다는 광고였다.
애초에 관심이 있던데다 당시 친구넘들이 아직 국내에선 낯선 플랫 블레이드 싼 걸 수입해다 팔 생각이었던 터라 더 눈에 띄었던 거였다.
최초 개발시에 얽힌 일화는 자게에 수회 다루었으니 생략하고, 여하간 그 광고를 본 한달쯤 뒤에 인터넷 쇼핑몰에 판매가 되기 시작했고 후배 한넘이 먼저 그담에 내가 구입했다.
KCW와 CAP 두군데서 나오는데 기본 플랫 블레이드이나 KCW는 윗부분이 스포일러 역할을 하는 윗부분이 중간의 강판을 두껑처럼 안보이도록 전부 감싸는데 반해 CAP는 강판 위에 스포일러 부분이 붙어있는 게 차이다.
처음 받았을 때는 다소 둔해보이는 디자인에 CAP 것으로 바꿀까도 생각했지만 일단 써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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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때 사진을 안 찍어놨다



꺼내어서 일단 와이퍼 암에 끼우고 이리저리 만져보니 강판의 힘이 발레오 것보다 다소 못한 듯 하고 휘어진 각도도 다소 작은 듯 했다.
비오는날 써보니 뭐 딱이는 건 고만고만한 것 같고 가끔씩 운전석 쪽이 내려올 때 빗물을 10여 센티씩 끌고 내려오는 적이 있던데 사용기들을 보니 자주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다.
발레오에 비해 와이퍼 날을 교체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 날 교체는 쉽다. 날을 뺄 때 보니 프레임 쓰는 와이퍼에 있는 레일 스프링이 그대로 들어있다. 고무 날 자체는 프레임 와이퍼와 공용인 듯 하다.
CAP 걸 산넘은 다른 거는 모르겠고 스포일러 고무 부분(고무라고는 하지만 사실 플라스틱이라고 봐야할 정도로 딱딱하다, 실제 재질이 뭔지는 모름)이 허옇게 백화 현상이 일어난다고 투덜되었다. 이것도 사용기에 많이 나타나는 걸로 봐서 흔한 현상인 듯 하다.
뭐 다소 위험한 운전을 즐기는 넘들에게 물어본바 고속에서 비올 때 스포일러 효과는 확실하다고 했다.
당근 본 신발은 안전 운전(???)을 즐기기 때문에 그런 검증은 안해봤다. 사실은...간이 작은 게 아니고 아예 없다 보니...

2-3. Bosch Aerotwin
위의 KCW 걸 살 때 최초 출시 행사기간이라 교체용 날을 같이 줬었다. 교체할 때가 되어 바꿀려고 보니 어라, 두개가 길이가 똑같네? 잘라쓰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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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55에 OEM 장착된 Bosch Aerotwin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무식한 레일 스프링은 어떻게 자를려고???
길이를 대어보니 22", 20" 한개씩 와야되는데 20"가 두개가 왔다. 자르는 게 아니고 늘여야 될 판.
그렇게 교체 날 주문하러 인터넷 쇼핑몰 들어갔다가 봐버린 지름신의 유혹...에어로트윈~!
'정녕 이것이 출시되었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주문해버린지 오래. 세트 3만원으로 발레오의 거의 반값이라고 우길 수 있는데다가, 국산 두개면 거의 3만원에 근접하니 가격이 괜찮다. 거기다 날이 교체 가능하단다!
이걸 독일에서 직수입까지 생각했던 본 신발에게 지름신이 준비해준 덫이었던 것이다. 주문하고 보니 교체 날은 언제 나올지 기약이 없는 상태 OTL
교체하는 6개월 쯤 지날 땐 나오겠지 위안삼는 중에 도착한 와이퍼는...오오~ 예전 에쑤엘에서 봤던 빤쓰의 OEM 포장과 동일한 규격의 포장!
박스까고 꺼내어 보니 느낄 수 있는 이 오리지날의 포스~! 약 3초 지났을까? 뭔가 이상하다. 한쪽이 왜 이리 짧은 게냐??? 유리로 가 대어보니...오잉? 조수석 거 왜 이리 짧아? 부랴부랴 상자를 다시 보니 투싼용?
22"에 19" 달라고 했더니 24"에 16"이 와버린 것이었다. 기분 팍 상하고 교환받았다.

달고 나니 역시 오리지날의 포스 dㅡ_-b
근데 가을...비가 안온다~! ㅡ0-;;;
이러다가 비한번 못딱아보고 눈 맞다가 와이퍼 날 바꿔야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 다행히 비가 두어번 정도 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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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ch는 강판을 다 덥고 Valeo는 일부 노출되어 있다


닦이는 기분은 지금까지 중에 가장 부드럽다. KCW에서 봤던 운전석 물 끌어옴 현상이 없다. 본 신발의 감자는 터널 같은 데서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와이퍼가 한번 움직이기라도 하면 드드득 난리가 나는데 이 녀석은 그런 것도 없다. 덕분에 비가 억수 같이 오는데도 잊을만 하면 한번씩 워셔액을 뿌려줄 필요도 없어졌다.

2-4. CAP 뷰맥스 플러스
보쉬 잘 쓰다가 바꿀 때가 되어 문제가 되었다. 고무가 교체식이고 곧 출시된다고 했는데 교체용 고무 출시가 취소되어 버린 것이다. 한개에 거진 1만5천원이나 하는 에어로 트윈을 6개월마다 갈아제끼는 것은 나막신의 주머니 사정에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 뷰맥스 플러스 용으로 나온 리필 고무를 시도해봤는데 두께가 안맞았다. 보쉬 쪽이 훨씬 얇아서 억지로 끼워봤는데 지께 아니라 그런가 닦이는 게 그닥이었다.
그 와중에 CAP에 다른 일로 방문했던 동료가 22"랑 20" 완제품 1개씩을 샘플로 얻어왔다. 완전 분해 한번 해보고 사진 찍고 처박아 놓고 잊어먹었는데 서류 정리 중에 튀어나와 사이즈가 맞는 나랑 다른 과장 한명에게 쓰라고 주어졌다(아싸~).

이넘은 척 보니 생긴 거는 거의 에어로 트윈 복사판이다. 그래서 따로 사진이 없다. 이런 종류 와이퍼의 원천 특허를 보쉬에서 갖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형태에 대한 특허는 없는 건가?

닦이는 느낌은 에어로트윈과 거의 같다.
한가지 문제가 운전석 위쪽을 제대로 딱지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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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조금 못 닦아준다


결국에 공짜 22"를 큰 맘 먹고 24"로 바꿔서 못 딱더라도 조금 더 딱이게(표현이 좀 이상...)해서 해결해버렸다.

한가지 단점으로 앞에도 말한 백화 현상인데 공짜로 받은 거를 세차 제대로 못하고 6개월 정도 그냥 쓰니 백화 현상이 생겼다. 이제는 운전석, 조수석 전부 바꿔논 상태이니 다시 한번 확인해 봐야 하겠다.

2-5. Trico Inno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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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co Innovision


마지막으로 친구들이 수입하려고 했던 넘은 Trico란 회사의 것이었다. 당시 발레오가 국내에 막 출시했을 때로 가격이 5만원인데 트라이코는 약 1~2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준비를 했었다.
트라이코가 싼 이유는 일단 스포일러가 없고 강판에 고무 날이 접착식으로 붙어있는 간단한 구조였기 때문이다. 날 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문제는 생긴 게 다소 싼티가 나보인다는 거. 발레오만큼의 포스는 없다. 어찌보면 그냥 와이퍼보다 더 없어 보이기도 했다.
사진에서는 그런데 실물은 그냥 와이퍼보다 훨씬 깔끔해보였다. 시험 장착한 후배 말로는 딱이기도 훨씬 잘 딱인다고.
그러나, 앞서 말한 KCW랑 CAP에서 1만원 대에 플랫 와이퍼를 내놓으면서 포기했다. 샘플 좀 달라니까 안줘서 질질 끌어진 덕분에 살았다. 안 그랬으면 재고 수억 안고 쫄딱 망할 뻔 했다.

이상 총 6가지, 아니 곁다리까지 끼어 7가지 와이퍼에 대해 대략적인 사용 느낌을 적어보았다. 현재 국산 플랫 블레이드들은 크기에 따라 개당 1만원 ~ 1만5천원 수준, 보쉬의 에어로트윈은 2새 세트가 약 3만원, 발레오는 뒤져보니 이것들이 은근슬쩍 3만원 이하로 가격을 내려놓은 상태였다. 플랫 블레이드 리필이 몇천원 정도 한다.
마트에 싼 와이퍼는 두짝에 3천원 짜리도 있다는데 보쉬 그냥이 한짝에 2~3천원, 그라파이트는 3~4천원까지 한다.
요즘 외제 플랫 블레이드 짝퉁들이 1만원 직하에 나오고 있기도 하다.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지 않은가?
경제성, 성능을 고려하여 원하는 걸 구매하시라~!

플스//이건 거의 무(모)한 도전 수준이다. 쭉 시험해본 와이퍼 값이면...유리 바꾼다 ㅜㅠ 대부분의 감자들이 와이퍼가 떠는 문제가 딴 차보다 심하다는데서 조금 위안을 삼고 있다.

플스2//현재 국내 신차 중에 H 사의 베라크루즈랑 i30이 플랫 블레이드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는 걸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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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가 좀... ㅡ_-a


덧붙인 사진은 H 사의 부품회사인 M 사의 광고로 형태로 봐서는 KCW OEM인 듯 한데 실제 차량을 봤을 때는 위에 SL55처럼 아예 와이퍼 암이 틀린 게 붙어있었던 듯 하다.
실제 차 보면 한번 더 확인해 봐야겠다.

출처 : http://woodenshoe.tistory.com/entry/5종의-자동차-와이퍼-사용기-Ver-15(New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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